광주·담양 호우경보…최대 100㎜ 이상 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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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담양 호우경보…최대 100㎜ 이상 더 온다
농작물 5200ha 침수…전남 비 피해 속출
2025년 07월 19일(토) 19:31
19일 오후 전남 영광군 군서면 비닐하우스가 폭우에 침수돼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벼·딸기 등 농작물 피해를 점검했다. <영광군 제공>
광주·전남 지역에 호우 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6시 40분을 기점으로 광주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후 5시 10분께 담양군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전남 11개 시·군(나주,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무안, 함평, 영광, 신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당초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비가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뒤늦게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밤까지 호우가 이어지겠다.

광주·전남에는 이날30~80㎜의 비가 내리고, 많게는 1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하지 말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흘 간 전남 지역에 최대 55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작물이 침수되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흘 간 전남 전역에 평균 202㎜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475개 동이 침수됐고 벼와 논콩 등 농작물 5228㏊가 물에 잠겼다.

지역별로는 주택 침수 피해는 나주(54개동)와 함평(130개동), 담양(205동)지역 피해가 가장 컸다.

또 나주·담양·함평에서는 오리 10만 7000마리가 폐사했고 닭 11만 7000마리(담양·함평), 돼지 500마리(나주) 등 가축 21만 8000마리도 폐사했다. 뱀장어와 김 종자 양식장 등 양식장(7곳) 피해(7000만원)도 컸다.

전남도는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광양 백운산에 최고 556㎜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곡성 옥과 469.5㎜, 나주 금천 458.5㎜, 무안 해제 455.5㎜등의 극한 강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했다.

극한 호우로 전남지역 9개 도로 경사면이 유실됐고 106개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이 붕괴돼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담양 소쇄원, 순천 선암사 담장 등 문화재도 훼손됐고 양·배수장과 배수로(52곳)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호우피해 및 응급복구 점검회의를 열어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복구활동을 서두르는 한편, 작은 피해라도 빠짐없이 철저히 집계해 특별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회의 뒤 나주 동강면의 원예작물 침수 현장과 영암 나불도 배수통문 파손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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