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섬 여수 거문도 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된다
문화재청, 등록 예고…구 삼산면 의사당, 해저통신시설 등 장소성 가치 높아
![]()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내항. <문화재청 제공> |
여수 거문도는 구한말(1885년) 영국군이 한때 불법으로 점령했던 섬이다. 어업기지이자 군사요충지인 이곳에는 이후 군사시설, 항만시설 등이 들어섰고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근대역사와 관련된 공간 가운데 ‘구 삼산면 의사당’, ‘해저통신시설’ 등은 역사성, 장소성 등 의미를 지닌 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문화재청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예고된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26,610㎡)은 근현대시기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던 당시 섬 지역 의회 의사당으로 쓰였던 ‘구 삼산면 의사당’은 사료적 가치가 높다. 보통은 사라지거나 변형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근대문화재과 담당자는 “지역의 건축 재료를 활용해 건립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며 “아울러 근대시기 도서지역의 건축적 양식 등을 따른다는 점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은 구한말 근대산업유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영국군의 불법점령 사건과 연계돼 있어 역사적 관점에서도 이목을 끈다.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라는 점, 관련 사례와 그 흔적이 많지 않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는 점도 보존 명분성을 높인다.
근대문화재과 담당자는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역사를 매개로 한 장소적 의미와 가치가 남다른 곳”이라며 “어업, 어촌 등 근대생활사까지 아우르고 있어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한 의미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문화재청은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예고된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26,610㎡)은 근현대시기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던 당시 섬 지역 의회 의사당으로 쓰였던 ‘구 삼산면 의사당’은 사료적 가치가 높다. 보통은 사라지거나 변형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근대문화재과 담당자는 “지역의 건축 재료를 활용해 건립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며 “아울러 근대시기 도서지역의 건축적 양식 등을 따른다는 점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 <문화재청 제공> |
근대문화재과 담당자는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역사를 매개로 한 장소적 의미와 가치가 남다른 곳”이라며 “어업, 어촌 등 근대생활사까지 아우르고 있어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한 의미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