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구례 화엄사 천왕문·영광 불갑사 천왕문,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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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구례 화엄사 천왕문·영광 불갑사 천왕문, 보물 됐다
문화재청,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등 9건 보물 지정
“조선 후기 건축 양식 간직, 역사적 예술적 가치 높아”
2024년 04월 02일(화) 16:50
보물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문화재청 제공>
천년 고찰인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 영광 불갑사 등은 찬란한 불교의 전통과 역사가 깃든 사찰이다. 이들 사찰에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깃든 다양한 문화유산이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산 외에도 최근에는 사찰의 산문 등이 새로운 관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건축물인 일주문,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인 금강문, 천왕문은 저마나 독특한 형식과 구조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 천왕문.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천왕문. <문화재청 제공>
지역의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등이 보물로 지정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드러내는 산문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앞서 언급한 문화재를 포함해 모두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역사적 문헌에 따르면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송광사 사천왕문 중창 상량문(1612)”과 지난 2004년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 중창된 것이 확인됐다.

보물 지정 사유로는 “홍예교 위의 우화루와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위치에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한다”며 “천왕문 내부에는 팔각 단면의 심고주를 세워 대들보를 구조적으로 보완해”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꼽는다.

고려 후기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적(1636)’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이후 소실되었던 것을 벽암각성에 의해 1636년 중창된 것”으로 돼 있다.

보물 지정사유로는 “목재판벽과 회벽을 혼용하여 설치한 독특한 벽체구성을 하고 있다”며 “임란 이후 건립된 천왕문 가운데서도 장식이 비교적 화려한 다포식 건물이면서 사천왕상을 봉안하기 위하여 달대와 지지대 등을 설치하고 그를 기릴 수 있도록 반자높이를 조절하는” 점 등을 든다.

‘모악산불갑사기(1725)’에 따르면 ‘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1725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된다.

보물 지정사유에 따르면 “여러 차례 보수 및 이건(移建)에도 불구하고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며 “17세기 이후 서남해안지역 사찰 건물의 건축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장식화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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