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역기업과 함께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미국 ‘CES 2023’에 참가해 ‘광주공동브랜드(GIEL)’ 홍보관을 개관하고, 문턱 높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희망을 쏘아 올리고 있다.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광주기업 9곳에서 생산하는 최첨단 공기청정기, 원적외선 히터 무풍 난풍기, 지능형 스마트홈 실시간 감시시스템 등 15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개관 첫날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지역 9개 기업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에 처음으로 참가해 광주 공동브랜드(GIEL) 홍보관을 개관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관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 기업인 등 광주 대표단 20여명을 비롯한 김영완 LA 총영사, 에드워드 손 LA 세계한인무역협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무형 삼성전자 부사장, 최호영 LG전자 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광주 공동브랜드인 지엘(GIEL) 브랜드로 CES에 첫 참가한 김보곤 ㈜디케이 대표와 기윤종 ㈜벤텍프론티어 대표, 윤재순 ㈜쓰리에이치굿스 대표, 백형래 ㈜아이디어스 대표, 박철민 ㈜아이콘 대표, 민상운 ㈜이드엠 대표, 정주원 티아이피인터내셔날㈜ 대표, 정찬 현성F&B 대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 등 지역 기업인도 함께 했다.

이날 개관한 ‘광주공동브랜드(GIEL)’ 홍보관에는 해외바이어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바이러스 특화 기술을 적용한 ㈜벤텍프런티어의 공기정화살균기, 청정·살균 기능과 함께 광촉매 살균기술을 갖춘 ㈜디케이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노약자 건강관리를 위한 ㈜아이디어스의 ‘지능형 스마트홈 실시간 감시시스템’은 IoT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비접촉 출입 여부 등을 실시간 감지하는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면서, 현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광주시와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지역기업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젖병 살균기 제품으로 이번 CES에 참가한 아이리핏 박철민 대표는 “창업 7년 차에 문을 닫는 기업이 많은데 CES를 발판삼아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어떤 아이템을 준비해 현지 시장을 공략해야 할지 알게 된 만큼 꼼꼼한 준비로 해외시장 진출에 반드시 성공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주)쓰리에이치굿스 윤재순 대표는 “CES 참가 전까지 경쟁자가 많을 거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다”면서 “오히려 현장에 와보니 ‘한국적인 제품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고 이번 경험을 통해 미래 트렌드 파악 및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의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CES 기조연설에 나온 ‘존 디어’는 농사 쟁기로 시작해 자율주행트랙터를 만들어냈다. 무려 186년이 걸렸고 광주의 혁신도 기업의 혁신으로 가능하다고 믿는다. 혁신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보관 개관과 함께 광주 공동브랜드(GIEL) 기업인 벤텍프런티어는 미국 바이러스엑스버스터사와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대박도 터트렸다.

양측은 이날 계약을 통해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글로벌 마케팅, 광주 16개 협력사 판로 개척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벤텍프런티어는 올해부터 매년 공기정화살균기를 미국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올리비아 킴 바이러스엑스버스터 대표이사는 “우선 연간 1000만 달러를 수출하지만, 기술과 제품이 우수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혁신기술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다이슨처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