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광주·전남지역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영산강과 섬진강 하천의 물을 끌어 쓰는 전남지역 4곳의 골프장이 올 겨울 하천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환경부는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 내의 하천수를 다량 사용하는 시설인 전남 4곳의 골프장과 협의해 동절기(12월~2월)동안 하천수 취수를 중단하기로 협의했다고 4일 밝혔다.

엘리체CC(함평), 해피니스CC(나주), 레이나CC(담양), JNJ골프리조트(장흥) 등 4곳의 골프장은 하루 8600㎥의 하천수를 끌어다 쓸 수 있도록 허가 받았지만, 물 절약을 위해 취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4곳의 골프장 시설관리자들은 지난달 30일 대책회의에서 지하수와 자체 연못을 활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용수 절약 및 확보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하천수 사용을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용수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768㎜, 909㎜로 예년의 58.3%, 64.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