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특성화고교 학생 10명 중 9명은 실습 기업 선정 과정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학교 대부분은 이 과정에 학생들을 참여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지난해 9~10월 전남지역 특성화고교 10곳의 고3 학생 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장실습 운영 계획 등 정책 수립 및 실습기업 선정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한 경험은 19.5％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 대부분(93.5％)은 실습기업 선정 및 관련 정책 수립 과정부터 학생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23.4％, ‘필요한 편’이라는 응답은 70.2％였다.

또 학생들이 현장실습 기업과 실습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은 비율은 75.6％로 나타났지만, 자세한 정보를 받은 경우는 15.7％에 불과했다.

아울러 현장실습에 참여할 예정인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는 ‘현장실습 참여나 견학 등 탐방할 기회를 달라’고 응답한 비율이 38.2％로 가장 많았다. ‘실습 기업과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7.2％로 나타났다. ‘부당한 대우와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을 알려달라’고 답한 학생은 15.4％였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