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전국 상위 1% 안에 드는 근로소득자 수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과 수도권 사이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 을)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49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전체의 74.5%에 해당하는 14만5322명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만671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5만2651명(27.0%), 부산 8447명(4.3%), 경남 6340명(3.3%)이 뒤를 이었다.

광주 1% 근로소득자는 2600명, 전남은 2796명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1.4%이었다.

광주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신도시 세종(516명)을 제외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를 살펴봐도 전남(151명)과 광주(179명)은 전국에서 각각 4번째, 6번째로 적었다. 서울(897명)과 경기(392명), 울산(287명), 부산(249명), 대전(22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김회재 의원은 “지역은 이미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역 본사제 추진 등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