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는 오늘날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필품으로 시력 교정뿐만 아니라 미용을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렌즈를 잘 사용한다면 생활의 편리함이 될 수 있지만 잘 못 사용할 경우 자칫 시력을 잃거나 다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콘택트렌즈의 현명한 구입 방법과 렌즈 사용법을 안내한다.

콘택트렌즈는 재질, 사용목적·시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재질에 따라서는 ‘하드콘택트렌즈’와 ‘소프트콘택트렌즈’로 나눌 수 있다.

하드콘택트렌즈는 수분을 흡수할 수 없는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주 재료는 유리, 아크릴 수지 등이다.

이물감이 높고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응한 후에는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눈물 순환, 산소 공급이 좋아 각막·결막의 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 등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초기 착용감이 좋고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이물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렌즈 특성상 쉽게 찢어지며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880년대 처음 등장한 콘택트렌즈는 유리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착용감이 좋고 산소 공급이 잘 되는 재료로 개발되어왔다.

사용목적에 따라서는 ‘시력보정용’, ‘치료용’, ‘미용용(서클렌즈)’으로 분류된다.

시간에 따라서는 활동 시간에만 착용하는 매일 착용렌즈, 잠자는 시간을 포함하여 1일 이상 착용하는 연속 착용렌즈로 분류된다.

렌즈 착용 시 주의해야 하는 또 다른 부분은 ‘위생’이다. 렌즈가 닿는 눈은 예민한 부위인 만큼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더욱 주의해야 한다.

렌즈 착용을 위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렌즈를 세척할 때 쓰는 렌즈 보존액 대신 식염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렌즈 제거 시 눈이 건조한 상태일 경우 각막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을 떨어뜨린 후 진행해야 한다.

사용하는 렌즈의 교체 주기를 제대로 알고 바꿔야 하며, 렌즈케이스와 렌즈 집게 등 렌즈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물건의 주기적인 교체도 필요하다.

국제표준화기구는 콘택트렌즈에 요구되는 물리·화학적 성능,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한 시험 규격을 정하고 있다.

콘택트렌즈가 허가받기 위해서는 지름·두께 등 외관, 도수(굴절력), 자외선·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산소투과율, 눈 자극성, 세포독성, 무균시험 등 기준 규격 시험 검사에서 ‘적합’ 평가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시험 항목 중 ‘함수율’과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착용감과 착용시간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함수율’은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함수율이 높은 렌즈는 착용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건조한 환경에서는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함수율은 소프트콘택트렌즈에만 적용한다.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의 비율을 말한다. 산소투과율은 렌즈를 구성하는 재료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각막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외부의 공기와 눈물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데, 렌즈를 착용할 경우 산소 공급이 어려워지므로 렌즈 사용시 산소투과율은 주의깊게 봐야되는 항목이다.

산소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장기간 착용할 경우 충혈되거나 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 전자 민원창구(https://emed.mfds.go.kr)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인기자 dddai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