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와 화순, 함평, 장성, 보성, 무안, 완도지역 상습 침수 농경지에 대한 배수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집중호우에 따른 곡창지대의 침수 피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 지자체들에 따르면 농림부는 침수 피해에 취약한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시설을 설치해 태풍·집중 호우에 의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배수개선사업을 시행한다.

나주지역은 기본조사 지구로 선정된 ‘동강면 월송지구’와 신규 착수 지구로 확정된 ‘산포면 내기지구’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동강면 월송지구는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사업비 122억원을 투입해 수혜면적 160㏊에 배수펌프장 2개소, 배수로 6.5㎞를 각각 설치한다.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는 산포면 내기지구는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수혜면적 54㏊에 배수문 2개소와 배수로 1.9㎞를 구축한다.

화순지역은 도곡면 덕곡지구가 기본조사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

도곡면 덕곡리와 신성리 주민들은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어왔으며, 화순군은 주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수차례 방문해 배수개선사업을 건의했다.

함평은 학교지구와 석창지구의 배수개선사업이 확정돼 국비 170억원을 확보했다.

학교지구는 기본조사지구로 선정돼 150억원을, 석창지구는 계속사업으로 20억원이 증액됐다.

학교지구는 월산리·사거리·월호리 151㏊ 농경지가 함평천과 영산강 수위 상승 시 배수로 단면 부족으로 매년 침수피해를 겪어왔다. 또 석창지구는 월천리·산남리·석창리 265.4㏊ 농경지가 해수면 상승과 배수로 단면 부족으로 침수 피해가 잦다.

장성군은 국비 60억원을 확보해 북일면 일대 농경지에 대한 대대적인 배수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장성 북일지구는 지난 1971년 경지정리 이후 대규모 개선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어 배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장성군은 이 곳에 60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총 99㏊ 규모의 농지와 시설물이 상습 침수 피해에서 벗어나게 된다.

보성은 미력·득량면 간척지 일원이 배수 개선사업 신규지구로 확정됐다. 미력 도개지구와 득량 안심지구로 사업비 193억원을 확보,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미력 도개지구(75㏊)는 보성강과 접한 저지대로 매년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득량 안심지구(192㏊)도 예당 간척 농지 하단부로 침수피해가 잦다.

무안은 기본조사 대상지구로 운남면 양곡지구가 선정돼 사업비 198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대상지는 운남면 연리 일원 26ㅔ3㏊이며, 무안군은 배수장 4개소, 배수문 2개소, 배수로 신설 및 확장 6.2㎞ 등 정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완도지역은 노화읍 충도지구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완도군은 매년 상습 침수되는 노화읍 충도지구 일원이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 배수 개선 신규 착수지구로 선정돼 국비 96억원을 확보했다.

완도군은 충도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 2019년 기본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배수문 6개소 신설·정비, 배수로 1.3km 확장 등을 추진하며, 준공은 2025년이다.

완도군은 지난 2004년부터 245억원을 투입해 화흥지구, 신지 월부지구, 노화 구석지구 배수개선사업을 완료했으며 금당 삼산 배수개선사업 선정으로 현재 총 2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