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림혁신도시 SRF 공익감사청구 주민모임은 18일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건립 및 광주 쓰레기 반입 추진 과정에서 이뤄진 위법·부당한 행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에는 주민, 공공기관 직원 등 1870명이 참여했다.

감사 청구 대상 기관으로 SRF 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환경부, 광주시를 적시했다. 주민모임은 감사 청구서에서 환경부는 2012년 난방공사가 SRF 발전소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수행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의 적절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주민 수용성 확보 실패 등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모임은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SRF 발전소 연료 형태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사회·경제적 손실을 불러왔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밝혔다.

광주시에 대해선 나주시와 적법한 협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광주시 쓰레기 연료의 반입을 추진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는 SRF 발전소와 LNG 발전소를 모두 갖추고 지난 2017년 준공됐다. 사업비 2700억원이 투입됐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2017년 8월 시험 운전을 시작, 12월 준공 후 정상 가동에 들어가야 했지만, 광주권 연료 반입 문제와 SRF 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 악영향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로 멈춰서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