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2800→3200m) 공사가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무안공항은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4번째로 보잉 747기 등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17일 “2021년 광주공항 통합을 앞두고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및 공항 내 편의시설을 확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중장거리 대형민항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를 현재 2800m에서 전남도가 요구한 400m 이상 연장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다. 전남도 요구안이 기본계획으로 확정돼 구축될 경우 인천, 김포에 이어 국내 3번째로 긴 활주로가 될 전망이다. 보잉 747기 등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국토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한 여객청사 리모델링(면세점 확장 등)과 주차장 3284면 증설에 대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관리동 신축공사 등과 함께 총 321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광주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역시 오는 11월 착공해 오는 2023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포 임성과 부산 간 남해안 철도도 2023년에 개통 예정으로 추진하는 등 무안국제공항 교통 접근성이 대폭 확충된다. 이에 따라 충남 이남 지역과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돼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국제공항은 제1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995∼2000년)에 지방화·국제화에 대비한 지역거점 호남권 신공항 개발 필요에 따라 2007년 11월 개항했다. 제2차·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00∼2010년)에서는 무안공항 개항 시 광주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2018년 8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을 국토의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남아 있는 민간공항을 조건 없이 이전하겠다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