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약사 김희진(왼쪽에서 네번째) 박사가 13일 광주YMCA에 식약처 인증 비말 마스크 5180매와 손세정제 518개를 전달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광주 지역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 물품을 전했다.

김 박사는 서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개발본부에서 근무 중인 약학박사다.

지난 3월 고향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때, 광주가 대구 환자들에게 병실을 내 주며 ‘달빛동맹’을 실천한 데 보답하겠다는 취지다.

같은 달 함평 출신 김정철 (사)희망래일 대륙학교 1기 회장이 손세정제 1004개를 대구YMCA에 전달한 것도 기부 계기가 됐다.

김 박사 또한 대륙학교 1기 출신으로, 당시 민간 차원에서도 영·호남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 의미를 잇고자 이번 기부도 광주YMCA를 통해 진행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물품은 광주시청으로 전달돼 필요한 곳에 배부될 예정이다.

김 박사는 “광주가 대구 환자들에게 흔쾌히 병실을 내어줬던 사랑과 배려, 나눔의 따뜻한 광주정신에 감동했다”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광주지역에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