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윌리엄스 감독의 2020시즌이 준비된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오후 2시 삼성 라이온즈와 KBO 연습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타이거즈 첫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처음 만나는 KBO리그 상대다.

앞서 KIA는 스프링캠프와 홍백전을 통해서 실전을 이어왔지만 미국 독립리그 팀, 자체 연습경기였던 만큼 KBO리그 팀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다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드디어 ‘진짜 상대’와 만나게 된다는 기대감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하던 대로’가 윌리엄스 감독의 이야기다.

긴 캠프와 홍백전을 통해서 넓게 선수단을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은 특별한 변화 없이 연습경기를 치르고, 천천히 시즌 구상을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 후와 홍백전 이후 라인업, 선수단 구상 등 변한 것은 없다. 지금은 정해진 것은 없다. 시간을 두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하던 대로 계속 야구를 할 것이다. 캠프에서부터 지금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다. 개막에 맞춰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다.

5선발도 아직은 확정하지 않았다.

이민우가 캠프와 홍백전을 통해서 4·5선발 경쟁의 승자가 된 가운데 홍상삼과 임기영의 경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이 늦어지면서 많은 선발 투수들을 볼 기회가 있었다”며 “홍상삼, 임기영 피칭도 좋았다. 아직 결정은 안 됐지만 잘 한 선수들 끝까지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톱타자, 작전 등은 상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번 타자는 유동적으로 보고 있다. 상대 팀, 상대 선발,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며 “(시프트 등 작전은) 전력분석팀에서 준비해주는 자료에 따라 맞춰서 할 생각이다. 홍백전에서는 2군을 상대로 할 때는 번트를 안 두는 상황을 두고 연습했었다. 상황과 기록에 따라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지만 우리는 (144경기) 풀 시즌을 할 준비는 되어있다”며 “유동적인 부분이 많은 시기라서 거기에 맞춰서 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수들의 컨디션이다. 긴 캠프였다. 투수들의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연습경기를 통해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KBO 이사회를 통해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이 확정됐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