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위축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상공인 돕기에 나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간부회의에서 “소비 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각종 행사 취소 등으로 판매, 숙박, 음식, 유통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민생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시청 주변 음식점을 돕기 위해 청내 구내식당 운영을 12~18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시 산하 기관에도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시는 또 학교 졸업식 등 취소로 매출이 줄어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 사기 운동 등도 전개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특히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와 별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담 콜센터도 확대·운영한다. 상담 전화 회선을 2개에서 4개(062-613-3326, 3327, 3352, 3354)로 늘렸다.

전남도도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장미 1단(10송이) 가격이 도매시장 기준 5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1만3000원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안개꽃 도매가도 1단에 7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2만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떨어졌다. 졸업식 등 2월에 예정된 각종 행사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줄이 취소돼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에 전남도 22개 시·군과 함께 도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긴급대책을 추진한다. 다음달까지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 데이’로 지정하고 공무원들이 꽃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 도청 로비 윤선도홀엔 매주 금요일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이동장터도 개설한다.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초콜릿과 함께 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도 벌인다. 또 도내 공공기관과 주요기관에는 ‘1테이블 1플라워’ 운동, 생일 등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등 화훼농가 돕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이와 함께 화훼농가에 자체 ‘농어촌진흥기금’을 융자 지원해 경영 안정을 돕기로 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