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모두 교체됐다. 공석이던 광주고검장에는 박성진(사법연수원 24기·부산) 춘천지검장이 승진·배치됐다.

이번 인사에선 전북 출신들이 전진 배치됐으며,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26기·광양)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대거 물갈이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지휘해온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한동훈 반부패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의 빈 자리는 각각 심재철(27기·전북 완주·전주동암고) 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27기·순천·순천고) 수원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배치됐다.

이 외에도 대검에서 윤 총장을 보좌해온 참모들이 대부분은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강남일(23기) 대검찰청 차장은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원석(27기·광주)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에 전보됐다. 조상준(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배성범(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 원장을 맡게됐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이성윤(23기·전북 고창·전주고) 법무부 검찰국장이 물려받게 됐다.

법무부 주요 보직도 대규모 인사가 진행됐다. 특히 검찰 예산과 인사 등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24기·전북 남원·전주고) 서울동부지검장이 발탁됐다. 판사 출신인 이용구(23기) 법무실장은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