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농작물 병해 방제 활성을 갖는 우수 토착미생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창군에 따르면 친환경 농업 확대를 위해 지역의 토양으로부터 10종의 항균 활성을 갖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이 중 기능이 뛰어난 1종을 선별, 실험을 거쳐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1종의 미생물은 버크홀데리아 속 균주(Burkholeria territorii SCAT001)로, 농작물의 병해를 일으키는 병원균에 대한 억제 활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후속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미생물은 연구를 통해 농작물 곰팡이 병원균인 고추 탄저병, 검은무늬병, 잿빛곰팡이병, 시듦병 및 인삼균핵병에 대해 각각 30.5%, 27.5%, 24.8%, 17.2% 및 15.6%의 억제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 미생물을 특허 균주(KACC92280P)로 등록하고 현재 다양한 분야의 활용을 위한 심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특허 출원에는 순창군 친환경농업연구센터의 역할이 컸다.

앞서 군은 2017년 종자개발과 친환경 농업으로 농업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자 센터를 설립했다.

군 단위로는 드물게 연구센터를 설립해 박사급 인력 확보와 시설 보강 등 적극적인 투자로 종자 연구와 병해충에 강한 미생물 균주 등을 발굴하며 순창군 친환경 농업의 미래비전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기능성 미생물 5종을 발견했고, 8월에는 질소고정과 콩 생육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대두 근류균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군은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을 활용해 지역 고추 농가를 대상으로 2020년 고추 탄저병 예방 실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효능이 검증되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설태송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에 발견한 토착미생물을 농업에 활용한다면 농작물 병해 예방 및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친환경 농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