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인 가구 고용률 순위가 2년 새 8계단 떨어졌고, 광주도 매년 하위권을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35.9%는 월 200만원 미만 소득자로 집계됐다.

1인 가구는 2018년 기준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해 우리 사회의 가장 전형적인 가구 유형으로 자리매김했다.

1인 가구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11.3%, 100만∼200만원 미만은 24.6%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중위소득은 175만7194원이다.

지역 1인 가구도 지난해 기준 광주 18만2000가구·전남 23만8000가구로, 각각 전체 가구의 31.3%, 32.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율은 광주 29.9%(2016년)→30.6%(2017년)→31.3%(2018년), 전남 31.1%(2016년)→31.6%(2017년)→32.2%(2018년)로 매년 오름세다.

1인 가구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이들의 경제 상태·복지 등 여건은 대체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1인 가구 고용률은 2016년 55.6%(14위), 2017년 60.3%(10위), 2018년 60.7%(11위)로 평균을 밑돌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남 1인 가구 고용률은 지난 2016년 61.9%로 전국 4위였지만 이듬해 59%로 12위로 추락한 뒤 2018년 60.3%(12위)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0년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에 대한 정례보고를 받고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정책·사회복지정책 등 기존 4인 가구 기준이었던 정책 변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종합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