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 린드블럼(두산)과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정우영(LG)이 2019 KBO리그 시상식 주인공이 됐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이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렸다.

MVP 트로피는 올 시즌 다승(20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1위에 오른 ‘투수 3관왕’ 린드블럼에게 돌아갔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0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린드블럼은 880점 만점에 가장 많은 716점을 받았다.

타자 부문 3관왕(타율·장타율·출루율) 양의지(NC)가 352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KIA)이 295점으로 뒤를 이었다.

‘고졸 루키’ 정우영은 총점 550점 중 380점을 얻으면서, ‘늦깎이 신인’ KIA 외야수 이창진(171점)과 투수 전상현(154점)을 따돌리고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KIA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배출에는 실패했지만, 4개의 개인 부문별 트로피를 수집했다.

극적인 반전쇼로 린드블럼의 4관왕을 저지한 ‘에이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2.29) 1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양현종은 “이런 큰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우리 팀이 많이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박흥식 감독 체제로 잘 마무리해서 감사하다”며 “김기태 감독님과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가족들도 뒤에서 보살펴 주고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86.7%의 성공률을 보이며 39차례 베이스를 훔친 내야수 박찬호는 ‘도루왕’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찬호는 “저 같은 선수가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KIA 구단, 코칭스태프, 팬분들, 우리 가족들한테 감사드린다. 과분했던 사랑을 받았고 기회를 받았다”며 “(내년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올해 실망하셨을 팬분들도 많을 것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즌이었고, 내년에는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상무에서 복무 중인 좌완 김유신도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5) 부문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