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이 25일로 개관 4주년을 맞았다.
ACC는 지난 4년간 공연 200건 등 총 688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관람객은 연간 250만 명 등 총 971만 명(10월 말 현재)에 이를 만큼 세계적인 문화발전소로 발돋움했다.
올 연말까지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ACC가 문화와 아시아를 잇는 세계적인 문화기관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특히 대규모 잔디 옥상정원 ‘하늘마당’은 매년 100여 만명이 찾는 광주의 대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는 점도 큰 소득이다.
그러나 현재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통합 외에도 문화전당의 전당장 공백 장기화, 전당장 직급 상향, 킬러 콘텐츠 부재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ACC운영을 현재의 ‘일부 위탁’에서 ‘전부위탁’으로 결정하는 시기가 내년 4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통합방식은 문화전당 위상이나 지역발전과도 연계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다.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향유 증진 기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ACC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전당 개관, 운영(2016~2018년)으로 지역 내 경제적 파급효과 뿐 아니라 문화향유와 고용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 생산 유발효과 8430억 원 ▲ 부가가치 유발효과 6157억 원 ▲ 취업 유발효과 1만629명이다.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활용해 ACC 개관 전후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과 여가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문화예술 관람률과 여가 만족도가 각각 4.2%, 4.5% 증가했다. 국민 여가만족도가 최근 2년 동안 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실험적 문화콘텐츠 창·제작 플랫폼으로 안착
ACC는 지난 4년간 공연 200건, 전시 113건, 교육 111건, 축제 37건, 각종 행사 207건 등 총 668건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ACC가 기획하거나 창·제작한 콘텐츠는 522건으로 78%에 달한다. 특히 미디어아트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이자 페스티벌인 ‘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을 지난 6월 개최해 창의도시 광주를 세계에 소개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성과는 ACC가 운영하는 통합 레지던시 콘텐츠 창·제작 과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년간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 603명이 200종에 이르는 ACC 콘텐츠를 창·제작했으며, 국내 41개·국외 21개 문화예술 기관 등과 62건에 이르는 MOU도 체결했다.
지역소재를 활용한 콘텐츠 창·제작에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 창작스토리 공모를 모티브로 한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호평 속에 시범공연을 마쳤다.
◇ 킬러콘텐츠 부재, 통합문제 과제로
ACC는 지난 4월 초 킬러 콘텐츠로 ‘무사:불멸의 영웅들’을 시범 공연했다. 박씨부인전 설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공연극으로 오는 12월 연말에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무사가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당장이 장기 공석이라는 점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ACC는 개관 후 사람과 지역, 아시아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지만 아직까지 광주·전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단위 인지도는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전당의 활성화 방안은 물론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18 정신이 국내외에 확산될 수 있도록 ACC만의 특색있는 콘텐츠 제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전당이 아시아문화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관리·감독하는 현 체제는 사업의 유사 중복, 기관 간 갈등 등이 불거질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문체부와 광주시는 지난 10월 정책협의회를 통해 위탁 운영 5년 연장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 통합을 비롯한 위탁 운영 연장 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
ACC는 지난 4년간 공연 200건 등 총 688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관람객은 연간 250만 명 등 총 971만 명(10월 말 현재)에 이를 만큼 세계적인 문화발전소로 발돋움했다.
올 연말까지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ACC가 문화와 아시아를 잇는 세계적인 문화기관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특히 대규모 잔디 옥상정원 ‘하늘마당’은 매년 100여 만명이 찾는 광주의 대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는 점도 큰 소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향유 증진 기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ACC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전당 개관, 운영(2016~2018년)으로 지역 내 경제적 파급효과 뿐 아니라 문화향유와 고용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 생산 유발효과 8430억 원 ▲ 부가가치 유발효과 6157억 원 ▲ 취업 유발효과 1만629명이다.
◇실험적 문화콘텐츠 창·제작 플랫폼으로 안착
ACC는 지난 4년간 공연 200건, 전시 113건, 교육 111건, 축제 37건, 각종 행사 207건 등 총 668건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ACC가 기획하거나 창·제작한 콘텐츠는 522건으로 78%에 달한다. 특히 미디어아트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이자 페스티벌인 ‘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을 지난 6월 개최해 창의도시 광주를 세계에 소개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성과는 ACC가 운영하는 통합 레지던시 콘텐츠 창·제작 과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년간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 603명이 200종에 이르는 ACC 콘텐츠를 창·제작했으며, 국내 41개·국외 21개 문화예술 기관 등과 62건에 이르는 MOU도 체결했다.
지역소재를 활용한 콘텐츠 창·제작에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 창작스토리 공모를 모티브로 한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호평 속에 시범공연을 마쳤다.
◇ 킬러콘텐츠 부재, 통합문제 과제로
ACC는 지난 4월 초 킬러 콘텐츠로 ‘무사:불멸의 영웅들’을 시범 공연했다. 박씨부인전 설화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공연극으로 오는 12월 연말에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무사가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당장이 장기 공석이라는 점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ACC는 개관 후 사람과 지역, 아시아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지만 아직까지 광주·전남지역을 제외한 전국 단위 인지도는 높지 않다. 이에 따라 전당의 활성화 방안은 물론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5·18 정신이 국내외에 확산될 수 있도록 ACC만의 특색있는 콘텐츠 제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전당이 아시아문화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관리·감독하는 현 체제는 사업의 유사 중복, 기관 간 갈등 등이 불거질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문체부와 광주시는 지난 10월 정책협의회를 통해 위탁 운영 5년 연장안을 논의한 바 있다. 향후 통합을 비롯한 위탁 운영 연장 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