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들이 시험문제 유출과 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사태가 불거진 고려고등학교를 규탄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YMCA·광주YWCA 등 지역 26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성적차별·평가부정 고려고 사태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고려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고는 불공정 평가와 성적상위권 위주 학사 운영, 적반하장 대응 등을 즉각 중단하고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또 “마땅히 사과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형식적인 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고려고 사태는 입시 위주 학사 운영이라는 관행 문제가 아니라 최상위 소수를 위해 대다수 학생을 들러리 이상의 피해자로 만든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고려고 측에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을 이행과 관련자 징계, 상위권 위주 학사운영을 유발한 기숙사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광주시교육청 감사 결과를 반발하는 고려고 학부모들이 맞불 집회를 열고 “시험문제를 문제집에서 출제하는 사례 등은 공립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함에도 교육청이 고려고에만 강압적인 감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