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BS뉴스가 지난 9~18일 등록 유권자 1만8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 주자 중 바이든 전 부통령을 ‘1지망으로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25%로 가장 높았다.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20%로 2위였으며, 첫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팽팽히 맞붙어 시선을 끈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16%로 그 뒤를 이었다.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경합해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은 15%로 4위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점으로 지목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표를 주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의 75%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열정’ 측면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다른 후보들 사이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절반을 넘는 56%의 응답자는 워런 의원이 “훨씬 더 많이” 투쟁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이 그럴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54%나 됐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38%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