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의 당원권 정지가 18일로 끝나면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당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김 의원의 복귀는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징계 기간이 끝나면 최고위 복귀가 수순이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윤리위에 회부됐으며,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당원권 정지시 최고위원 자격 유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징계 이후, 최고위원 복귀 여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우클릭’을 거듭해온 현 지도부 분위기를 감안하면 김 의원의 복귀에 손을 들어주는 유권해석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김 의원의 복귀는 민심의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망언 정당’의 기억을 되살리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인 황교안 지도부에 상당한 고민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