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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윤석열 거취’ 톤 조절
공개 언급 자제하고 고발도 미뤄
“자진 사퇴” 공세 수위 약해져
총선 앞두고 득보다 실 판단
2019년 07월 12일(금) 04:50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이 ‘톤’을 조정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인사청문회 이후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공세 수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

우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자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또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준 의혹이 있다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날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실행하지 않았다. 한국당에서는 변호사업 위반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나 윤 후보자에 대한 고발을 미룬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고소·고발로 현재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수사대상에 오른 상태에서 검찰과 각을 세우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수사 결과가 의원들의 내년 4월 총선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는 등 윤 후보자를 어차피 임명할 것인데 정치적으로 물어뜯어봤자 감정만 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대표는 “엉뚱한 짓을 해 (윤 후보자의) 약을 잔뜩 올려놨다”며 “지금 임명되면 바로 (한국당 의원들은) 을(乙)이 돼 버린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재송부 시한까지 한국당의 ‘자진 사퇴’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임명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동욱 기자 tu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