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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암리 고분전시관 곳곳 균열 붕괴 위험
개관 이후 3년간 균열 계속
외벽 타고 지붕까지 이어져
물길 있는 약한 지반에 건립
정밀 안전진단 서둘러야
2019년 07월 12일(금) 04:50
보수공사를 마친곳에 바닥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전시관 바닥을 덮어 놓은 깔개를 젖히자 벽으로 이어지는 균열이 나타났다.






전시관 뒤쪽이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이다.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고분전시관의 균열이 개관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균열이 전시관 고분 밑을 관통해 사방 40여m 바닥을 가로질러 좌우 벽을 타고 지붕까지 이어지고 있어 자칫 건물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나주복암리 고분전시관은 국내 유일의 복합묘제인 복암리고분군(국가사적 제 404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분군 중 가장 큰 3호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다시면 복암리일원부지 4만2211㎡에 국비와 시비 등 총 97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4월 개관한 고분전시관은 개관 전부터 균열 등으로 부실공사 의혹 <광주일보 2016년 3월24일자 보도>이 제기됐었다.

고분전시관은 개관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 균열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건물 벽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분전시관의 좌우 벽은 바닥에서부터 지붕까지 이어지는 균열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을 위탁 운영하는 동신대학교산학협력단 영산강문화연구센터는 균열을 대수롭지 않게 대하며 방치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고분전시관에 대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분전시관은 균열 논란에 앞서 전시관 부지선정을 두고도 잡음이 일었다.

전시관 부지가 복암리고분군에서 400여m 떨어진 고분이 보이지 않는 곳이고, 마을 저수지에서 내려오는 하천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다.

이 뿐만 아니라 당초 설계도에는 전시관을 현실감 있게 지하 8m에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공사과정에서 물이 나와 설계변경을 통해 지상으로 바꿔 건축할 정도로 지반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관이 위치한 랑동마을 주민들은 “새앙골 저수지 물길이 돌아가는 논바닥에 전시관을 지었다”며 “전시관 땅밑으로 물이 흐를텐데 모래 위에 성을 쌓아놓은 격”이라고 말했다.

또 건축학 이론에 따르면 노출콘크리트 공법은 그 자체가 마감재 역할을 하고 비나 눈, 습도 등 혹독한 환경에 직접 노출됨에 따라 시공결함으로 인한 균열이 크고 잔금 등이 많아지는 등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나주시 담당자와 위탁 운영을 하는 동신대학교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벽에 균열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건축전문가에 조언을 들어보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겠다”고 해명했다.

/나주=손영철 기자 ycso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