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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이범호, 벌써 그대가 그립다
대타·지명 타자 안가리고 결정적 순간 적시타
매 타석 팬들 기립박수…덕아웃선 은퇴 만류 농담도
13일 한화와 은퇴 경기, 티켓 1만5000석 이상 팔려
2019년 07월 08일(월) 04:50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7번 지명타자 이범호가 2회말 1사 1,2루 때 우중간으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 안착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여전히 뜨거운’ KIA 타이거즈 이범호의 아쉬운 작별이다.

KIA는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7-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온 윌랜드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주역이 됐고, 타석에서는 이범호가 빛났다.

7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장한 이범호는 0-0인 2회말 1사 1·2루에서 우중간으로 공을 보내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경기가 7-0, KIA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범호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범호의 시즌 첫 결승타다.

이범호는 1군에 등록된 지난 4일에는 0-5로 뒤진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대타로 들어간 초구에 우익수 방향으로 공을 보내 1타점을 올렸다.

이범호의 여전한 스윙에 팬들은 물론 덕아웃에서도 은퇴를 만류하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오는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의 경기가 프로 20년 차 이범호가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KIA는 3년 연속 팀의 주장으로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고, 지난 2017년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에 기여한 이범호를 위해 ‘굿바이 이범호: 타이거즈의 꽃, 고마웠습니다’란 주제로 13일 은퇴식을 연다.

‘선수’ 이범호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으면서 팬들의 아쉬움도 진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이범호가 대타로 들어서자 관중석의 팬들은 기립 박수에 이어 크게 응원가를 불러주며 ‘베테랑’의 복귀를 반겼다. 매 타석 이범호는 뜨거운 환호 속에 타석에 서고 있다.

선수 이범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한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 6일 오전 11시 이범호의 은퇴식 경기의 예매가 진행됐다. 모처럼 예매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1만 5000석 이상이 팔려나갔다. KIA는 은퇴식 매진을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날 챔피언스필드 2만 500석이 가득 차게 된다면 올 시즌 두 번째 매진이 기록된다.

KIA는 지난 시즌 8차례 매진 사례를 이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 속에 지난 3월 23일 LG와의 개막전 이후 단 한 번도 관중석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와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이범호는 9일부터 고향 대구에서 마지막 원정 시리즈를 치른 뒤, 안방으로 돌아와 은퇴식을 준비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