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연승에 실패했지만 8위 자리는 지켰다. 전남은 지난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2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앞선 15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했던 전남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전남은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으로 초반 안양의 공세를 막았지만 전반 28분 팔라시오스의 왼발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유율을 높인 전남은 후반 20분 마침내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치고 오른 이슬찬의 패스를 받은 김건웅이 헤더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이슬찬이 패스를 하기 전에 손으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밀치는 장면이 확인되면서 골은 무효 처리됐다.

전남은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작전은 성공했다.

후반 30분 김민준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이유현이 36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진짜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의 여운은 짧았다. 후반 40분 페널티 지역에서 전남 이지남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면서 비디오판독 끝에 안양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서 알렉스가 골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1-2, 전남의 패배로 끝났다. 승점은 더하지 못했지만 9위 대전시티즌도 아산 무궁화에 0-1로 지면서, 전남은 8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전남은 선수들의 멘탈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1일 포스코교육관에서 국민대학교 리더십 코칭교수인 박창규 교수(국제공인 마스터코치)의 첫 강의가 진행됐으며, 전남은 7번의 강의를 통해 선수들의 심리와 정신 강화를 통한 성적 향상을 꾀하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