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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위험한 대형 홍보조형물 설치 빈축
급경사지 설치…대형사고 우려
뒤늦게 돈 들여 보강공사 추진
입찰 없이 무자격 업체에 맡겨
감사원, 공무원 2명 징계 요구
2019년 06월 17일(월) 04:50
산 비탈면에 들어선 홍보 조형물.
광양시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급경사지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했다가 감사원 지적을 받는 등 안전을 무시한 행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광양시가 다압면에 설치한 대형 홍보 조형물에 대해 감사를 벌여 절차상 하자를 발견하고 관련 공무원 2명을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해당 조형물에 대해서는 안전 확보를 위한 보강작업을 실시하라고 통보했다.

문제가 된 홍보 조형물은 광양시가 지난해 3월 매화축제를 앞두고 다압면의 한 비탈면에 설치한 것으로 예산만 3억1000만원이 들었다.

매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정을 알리기 위해 조성한 홍보 조형물은 ‘젊은 교육도시 광양, 아이양육 하기 좋은 광양’이라는 문구로 구성돼 있다.

길이 50m, 높이 8m 크기로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

급경사지에 철재 파이프를 심고 그 위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구조라 자칫 조형물이 떨어지거나 경사면 붕괴 가 발행하면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는 조형물 설치 과정에서 법과 절차까지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결과 시는 이 홍보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거치지 않고 조형물 제작과 설치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겼다.

또 조형물을 설치한 뒤 안전성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김진환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은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이며 행정이 스스로 원칙과 법령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매화축제가 다가와 홍보를 하려고 조형물 설치를 빨리하다 보니 미처 세심하게 살펴보지 못했다”며 “보강공사를 위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