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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 물갈이론에 ‘술렁~’
신정치특위 공천룰 언급
홍문종 “탈당 하겠다”
친박계 “당 내분 조장” 반발
2019년 06월 13일(목) 04:50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내부의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공천룰을 논의하는 당내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 20대 총선 공천 실패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론’을 제기하자 일부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탈당설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과 20대 총선 공천 후유증 등을 거론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표적인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주말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대한애국당으로의 탈당을 시사했다.

하지만 당내 친박계 의원들은 탈당까지 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천 배제·불이익 분위기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공천룰 제정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신정치혁신특위가 공연히 당 내분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태극기집회에 꾸준히 참석해온 김진태 의원은 이날 “태극기 세력도 끌어안아야 한다는 홍 의원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방법론은 다를 수 있다”며 자신의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폭 물갈이설’에 영남권 지역 의원들도 동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이 클 경우 대구·경북(TK) 등 영남 의원들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부 반발이 속출하자 신상진 위원장도 과거 발언을 뒤집으며 갈등 차단에 나섰다.

신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신정치특위는 개인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의 원칙과 기준, 룰을 만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