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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속대응팀, 선박 진입 실종자 수색 예정”
외교부 “한-헝가리 수상 수색 등 공조 계속”
헝가리 경찰 “인력·장비 늘려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석방
2019년 06월 13일(목) 04:50
외교부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했다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내부로 한국 신속대응팀이 들어가 실종자를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전날 인양한 침몰 선박을 체펠섬으로 옮긴 뒤 경찰 수사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신속대응팀은 선박의 정밀 수색에 참여하기를 원했지만, 헝가리 검경은 당초 이를 수사 참여로 여겨 공동 수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 측은 수사 참여가 아니라 인양한 선박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진입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헝가리 측이 받아들여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5시)께 한국 신속대응팀이 선박에 진입해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되면서 추가로 한국인 실종자 3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실종자 4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선박 인양 뒤에도 수상 수색 등 공조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경찰도 11일(현지시간)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작업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정보로는 4명이 아직 실종 상태에 있다”며 “수색 노력을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수색 노력을 배로 늘린다는 의미에 대해 경찰 대변인은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리겠다는 뜻”이라며 “아직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단체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이 곧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허블레아니호(號)’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의 선장 ‘유리 C.’를 보석으로 석방하라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헝가리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의 보석 결정에 대한 항고가 기각된 사실을 이날 한국 법무협력관에게 전달했다.

크루즈선 선장은 지난달 29일 밤 앞서가던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후 구금됐으며 법원의 심사를 거쳐 1일 정식으로 구속됐다.

검찰은 크루즈선 선장을 과실에 의한 다수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헝가리법원은 그러나 선장에게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보석 조건은 보석금 1500만 포린트(6200만원 상당)를 내고, 전자발찌를 차고 부다페스트를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이의를 제기해 항고했지만 기각됐다.

앞서 헝가리 수사당국이 ‘가해 선박’인 크루즈선을 억류하지 않고 자유롭게 영업을 허용한 데 이어 법원이 중대 과실 혐의를 받는 선장까지 석방함에 따라 수사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침몰 사고를 당한 허블레아니에는 관광객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지만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9명이 실종됐다.11일 인양 중 수습한 한국인 추정 시신 3구가 모두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4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