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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하모니 … KIA 4연패 탈출
16안타 대폭발…두산에 12-3...양현종, 7이닝 2실점 시즌 5승
이명기·박찬호·이창진 3안타...베테랑 빈자리 영건들 맹활
2019년 06월 06일(목) 21:20
이명기
박찬호






이창진






양현종






‘병살’과 ‘홈런’ 구호가 엇갈렸던 7회초 1사 만루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KIA 타이거즈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서 12-3로 이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 탈출이라는 임무를 맡고 출격했던 이날 KIA의 ‘신예 선수’들이 공격 지원에 나섰다. 특히 박찬호가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가 부족했던 3안타를 기록했고, 이창진과 이명기도 각각 3안타로 2타점을 수확했다.

안치홍과 김주찬이 각각 등 통증과 피로 누적으로 빠지면서 신예들로 내야가 꾸려졌다.

이날 KIA는 최원준-박찬호를 테이블 세터로 해 류승현을 3번 타자 겸 1루수로 배치했다. 최원준이 3루수, 박찬호가 유격수로 자리를 했고 김선빈이 2루로 자리를 옮겼다.

전날 안타 없이 침묵했던 박찬호가 첫 타석에서 KIA 공격의 불씨를 당겼다.

박찬호가 좌측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향했다. 류승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투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박찬호가 3루로 향했다. 박찬호는 최형우의 좌익수 플라이 때 팀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터커의 볼넷에 이어 또 다른 신예 자원인 이창진도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명기와 한승택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KIA는 1회에만 4점을 만들었다.

2회에도 박찬호가 주목을 받았다. 1사에서 박찬호가 우측 선상으로 공을 보내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류승현의 우측 2루타가 이어지면서 박찬호가 다시 홈을 밟았다.

후배들의 공격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큰 위기 없이 4회를 넘겼다. 5회 양현종이 볼넷으로 처음 선두타자 진루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막은 뒤 6회는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7회 다시 한번 양현종이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양현종은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이흥련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양현종이 류지혁과의 5구 승부 끝에 투수 직선타를 만드는 것 같았지만, 글러브를 맞은 공이 2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2.

만루 상황에서 양현종이 홈런 공동 6위 페르난데스(10개)와 마주했다.

공휴일을 맞아 많은 두산팬이 찾은 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서는 ‘병살’과 ‘홈런’이라는 엇갈린 구호가 터져나왔다.

볼 두 개를 연달아 던진 양현종이 3구째에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양현종이 잠시 발을 푼 뒤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가운데 높게 들어간 공을 놓치지 않고 페르난데스의 방망이가 벼락같이 움직였다. 다행히 우측 폴대를 비켜난 큰 파울.

그러자 이번에는 페르난데스가 장갑을 고쳐 끼면서 숨을 골랐다. 5구째 볼이 들어가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6구는 좌측 파울이었다. 그리고 7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페르난데스의 방망이가 힘없이 움직이면서, 2루수 앞으로 향한 4-6-3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흐름을 내주지 않은 KIA는 이어진 7회말 대거 5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개인 4연승을 달린 양현종은 “타자들이 점수 잘 뽑아줘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5월 보다는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득점 지원도 좋았다”며 “(페르난데스와 승부 때) 병살타보다는 점수차가 어느 정도 있었으니까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던 게 운 좋게 병살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