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군 삼향읍에 속했던 남악리(남악신도시)가 행정구역상 남악읍으로 분리될 지 주목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이 최근 삼향읍 남악리를 분리, 삼향·남악읍으로 나누는 행정구역 조정안을 제출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읍은 인구 2만 이상이어야 한다. 또 해당 지역의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 안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40% 이상일 것과 상업·공업, 그외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이 40%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도 맞춰야 한다.

무안군은 삼향읍의 경우 인구가 2만명(지난해 말 기준 3만8735명)을 넘어섰고 해당지역 시가지를 구성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이 84.8%(3만2906명)에 달하는 점,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율(82.2%) 등을 고려하면 현행 지방자치법(7조 3)의 ‘읍 설치기준’을 충족한다는 입장이다.

삼향읍 남악리(남악신도시)는 농업 중심이었던 경제 구조가 도청을 비롯, 4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목포·영암군민 등이 이주하면서 신도시 형태로 바뀌었다.

무안군은 여기에 남악신도시 주민들 대부분이 찬성하고 군의회도 찬성 의견을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해 읍 설치 신청서를 냈다. 행정안전부 승인이 이뤄지면 무안군은 9개 읍·면에서 10개 읍·면으로 확대된다.

전남도도 남악신도시 택지개발사업으로 행정수요가 늘고, 현재 출장소 체제로는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삼향읍 내 남악신도시를 분리, 남악읍을 설치해 행정을 펼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하반기 행안부의 승인을 거치면 무안군을 통해 관련 내용을 조례로 정할 방침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