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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 “이젠 ‘확실한 선발’ 할 때 됐다”
오늘 KT전 출격 2승 도전...시즌 5경기 26.2이닝 소화
KIA 마운드 영건들의 중심... “믿음직한 이미지 심어주고 싶어”
2019년 05월 16일(목) 00:00
KIA 타이거즈 홍건희가 ‘확실한 선발’을 목표로 6번째 출격을 한다.

홍건희는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4월 14일 문학 SK전에서 선발로 시즌 첫 등판했던 홍건희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3패만 기록하고 있다. 출발이 좋았던 만큼 아쉬운 결과지만 5경기에 나와 26.2이닝을 소화하면서 위기의 선발진에 힘을 더해줬다.

두 외국인 투수의 부족한 성적 속 고민 많은 5선발까지 생각하면 홍건희는 ‘젊은 마운드’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키다.

올 시즌 선발 후보에 홍건희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2년의 부진도 그의 올 시즌에 물음표를 남겼지만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한 홍건희는 한승혁, 임기영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건희는 “캠프에서 중간 쪽으로 연습도 많이 했는데 선발 욕심이 있다 보니까 피칭 개수도 많이 하고 코치님들에게 욕심도 보였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개막 엔트리에는 못 들었는데 선발 준비하면서 노력한 게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준비를 잘해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자신감이 다르다. 아직 길게 던져본 적이 많지 않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지만 선발로 꾸준히 나가니까 여유가 생기고, 많이 배운다”며 “최대한 마운드 올라가면 즐기려고 한다. 팀 상황이 좋지 않지만 위축되거나 처진 분위기로 뛰면 시합이 안 풀릴 수 있으니까 즐기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시즌을 잘 준비한 KIA의 대표적인 ‘모범생’ 홍건희. 달라진 팀 내 경쟁도 홍건희를 움직이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홍건희는 “준비를 잘했고, 독기도 품었다. 2년 동안 말도 안 되게 부진했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주축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함이 컸다. 독하게 마음 먹었다”며 “투수층이 확연히 젊어졌다. 지금 선발이지만 한 자리 꿰찼다고 생각 안 한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도 많고, 선의의 경쟁을 해서 이겨야 하니까 집중해서 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후배’들은 긴장감을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 ‘선배’는 부족함을 채워주는 든든한 힘이다. 특히 양현종은 홍건희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는 존경하는 선배이다.

홍건희는 “몸 관리,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자부하는데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영리하게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양)현종이 형은 몇 년을 많이 던지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 양현종이니까라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쉬운 게 아니다. 형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몸 관리 하는 법, 체력 관리하는 걸 배운다”고 설명했다.

초반 부진으로 우려의 시선이 가득한 2019시즌이지만, 홍건희가 보는 KIA 마운드는 희망적이다.

홍건희는 “투수들이 젊어졌다. 실력, 경험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확실히 패기 넘치고 하려는 의지도 매우 강하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근래 몇 년 사이에 투수들 분위기가 최고다. 하려는 의지가 넘쳐 옆에 사람들도 같이 그런 분위기로 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예전에 밑에 애들이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때가 되니까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무섭다. 여기서 내가 처지면 밀리겠구나 그런 위협도 느낀다. 안일한 생각으로 방심하다 보면 자리를 뺏길 수 있는 만큼 안 지려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건희의 올 시즌 목표는 ‘선발’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홍건희는 “내 이름이 나오면 확실한 선발투수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 한 팀에서 선발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며 “변화구 구위와 제구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체인지업을 준비했고 커브도 던지면서 타자 상대할 때 여러 루트가 생긴 것 같다. 지금도 젊으니까 일단 힘 있는 직구로 승부하는 데, 변화구를 추가하고 마운드 운영하는 여유도 생기면서 자신감이 많이 충전됐다. 팀에 도움되는 확실한 선발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