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이 넘치는 어촌마을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상정마을 김광희 어촌계장은 마을의 변화와 발전에 그 누구보다 큰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시골에 있는 어촌마을이지만 마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우선 마을의 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을 앞 너른 바다와 갯벌을 활용한 개매기 체험이나 바지락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마을을 둘러싼 뒷산 소나무 숲도 공원이나 산책로 등으로 개발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에도 관심이 크다.

김 계장은 “고금도에서 가장 크고 넓은 바다를 가진 마을이지만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며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상정마을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굴과 매생이 등 마을주민들의 주요 생산물에 고유 브랜드를 입혀 전국으로 유통시켜 주민들의 소득증대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청정해역에서 키워낸 굴과 매생이, 미역 등 상정마을에서 생산한 것은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인식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언제든 시도할 수 있도록 주민들 모두 양식부터 수확, 유통까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마을 해역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을의 변화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어촌계원들을 비롯해 마을전체 구성원들의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을에 변화를 가져오고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귀어인 출신이라고 밝힌 김광희 계장은 “귀어를 희망 하는 사람들을 적극 수용해 고령화로 노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마을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고 싶다”며 “젊은 사람들이 모여 걸궁농악의 맥을 잇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마을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