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와 광양시의회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을 위해서 국내 우수 테마파크를 견학하는 등 역량을 모으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어린이테마파크의 내실 있는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12일과 13일 1박2일간 국내 우수 테마파크로 알려진 용인에버랜드, 서울롯데월드, 홍천비발디파크, 대구이월드 등 4곳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정현복 광양시장과 김성희 시의회 의장, 시의원 9명, 시 공무원 21명 등이 함께 테마파크별 운영 및 시설물 설치 등을 살폈다.

이들이 찾은 곳은 20년~40년 이상 된 테마파크지만 인근 배후도시 인구가 많고 테마파크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는 장점이 있어 광양시가 무엇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광양시와 의회의 방문에 대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아무리 큰 테마파크라도 단일사업으로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면서 “타깃 설정과 주변 숙박이나 쇼핑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필요하며, 지역 특색에 맞고 자주 찾아갈 수 있는 놀이시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광양의 경우 실내형 놀이시설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을 잘 활용한 실외형 테마파크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관계자는 “오션월드는 수도권으로 70~80곳의 무료 셔틀버스를 매일 운행하고 있다”며 “테마파크를 방문하는 수요자가 많은 배후인구가 관건이고,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정서상 실내형 물놀이 시설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이월드 대표는 “요즘 테마파크의 트렌드는 단순히 방문객이 많이 오고 흥미 있는 놀이시설을 타는 것에서 벗어나 하루를 즐기다 가는 곳으로 바뀌었다”며 “키즈카페나 테마파크 운영자의 자문을 통해 방문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찾고, 기존의 성공한 테마파크 모델을 선정·접목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고 자문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벤치마킹을 통해 어린이테마파크가 광양에 필요한 사업임을 시의회와 공감을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면서 다양한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에 맞는 최적의 테마파크를 조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광양어린이테마파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가 자문과 시민토론회, 심포지엄, 시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앞으로 시설 및 운영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추진할 방침을 세웠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