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후치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유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온 완도군이 해양치유산업의 정착을 위해 법 시행을 서둘러 줄것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총 3회에 걸쳐 9일 동안 운영된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에 모두 359명이 참여해 해변 요가와 해변 필라테스, 수(水)치유, 해변 노르딕워킹, 해수 찜, 톳밥 시식, 꽃차 마시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해양기후치유는 청정 해안의 해풍, 해양에어로졸(공기 입자), 해수, 갯벌, 해조류 등 다양한 해양 자원을 이용, 건강을 증진하고 심신(心身)을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특히 지난달 26~27일 이틀에 걸쳐 운영한 프로그램은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코스로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향후 해양기후치유 정식 프로그램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건강 코스는 약 3㎞의 모래밭에서 노르딕워킹을 하고 스파에서 다시마 해수찜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이어 완도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톳을 섞어 만든 유부 초밥과 유자와 파래를 갈아 넣은 유자 해초 호떡을 먹고 꽃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톳 초밥과 유자 해초 호떡, 꽃차는 완도 꽃차예술인협회 회원들이 완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로 직접 만든 것으로 맛과 향이 좋아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완도군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한 관한 법률’ 입법 공청회를 열고 해양치유산업의 빠른 정착을 위해 법 시행을 서둘러 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관련법을 대표 발의한 황주홍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 민간을 대표한 각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의 정부 국정과제 반영 성과 및 완도군의 사업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신속한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지자체 소멸 위기 대응 및 어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양치유산업 관련 법률 시행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완도군은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내년 5월 공포되면 공공시설인 해양치유센터 건립과 민자 유치 사업 등 해양치유산업 추진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주재총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