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군민회관이 개·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안전시설를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군민회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이곳 2층에는 화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가 있어 공사구간을 지나 출입해야하는 영화관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군비 10억원을 들여 군민회관을 개보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 군은 남산공원에 있는 군민회관 1층 전부와 2층 일부를 보수해 군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9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비산먼지와 소음을 방지하는 가림막과 안전휀스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군민회관과 영화관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 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A씨는 “1층 계단부터 2층 영화관 입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공사현장에 그대로 노출돼 불편했다”며 “하얀 가루가 수북히 쌓여 있고 신발에도 묻을 정도여서 불안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평일 하루에만 200~300명이 주말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찾는데 가림막도 없고 통로 확보조차 되지 않아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해당 시공 업체 관계자는 “공사현장 자체가 다소 협소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비산먼지 방지시설과 소음방지 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며 “계단과 영화관 입구에는 먼지 제거 매트를 비치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전시설을 최대한 갖추고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해 이용하는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순=배영재 기자 b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