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양파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값 이하로 떨어지면서 농협이 무안 지역의 비계약 양파 재배 농가 생산 물량을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7일 무안군에 따르면 농협 경제지주(대표 김원석)는 지난 3일 무안농협에서 전국 양파생산 최대 주산지인 무안군 지역 5개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산지가격 지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농협 비계약농가가 생산한 양파를 농협에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농협별 여건에 따라 수매가격은 품위별 kg당 450원(9000원·20kg망)~350원(7000원·20kg망)선에서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수매대상 양파규격은 7.5cm 이상이며 추후 판매에 따른 수익발생때는 제비용을 차감한 일정액을 출하농가에 추가정산할 예정이다.

최근 산지 양파가격은 산지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겨 20kg망 기준 상품은 kg당 300~350원에 하품은 kg당 100~150원 선에서 일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반값 이하로 크게 하락한 가격이다.

농협은 산지유통인들에 의해 거래되던 비계약물량을 직접 수매함에 따라 향후 양파 산지가격이 농협의 수매가격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지난 1일 NH농협무역을 통해 경남 함양산 햇양파를 대만으로 첫 수출했다.

농협은 올해산 양파 생산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무안 등 주산지 17개 농협과 협력해 1만5000t 이상의 양파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석 농협 경제지주 대표이사는 “이상기온에 따른 병해피해와 산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 생산농가의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파 주산지 농협을 중심으로 계약재배 미참여 농가가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7일부터 ㈜카카오와 함께 양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스토리펀딩’을 통해 ‘명인의 양파에도 시련은 온다’ 특별전을 펼치고 있다.

PC와 모바일로 ‘다음 스토리펀딩’사이트(https://storyfunding.daum.net)을 통해 누구나 참여해 구입할 수 있다. 해당 양파즙은 무안군 운남농협에서 품질 좋은 양파를 공급받아 ‘양파즙’을 가공하는 문호일씨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20kg 양파 한 망 정도 사용하여 만든 120ml 짜리 ‘생생양파즙’30포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된다.

/무안=임동현 기자 id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