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에 투자규모 1000억원 상당의 대형 축산물 가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흥군은 29일 장흥바이오식품산단에서 빛그린식품(주) 축산물 도축 및 가공.판매 시설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5만5000㎡의 부지에 들어서는 축산물 가공시설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3단계의 추진과정을 거쳐 설립된다.

사업 1단계는 도축 및 경매, 육가공 시설이 2단계로는 햄과 소시지 등 식육가공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도축 및 가공 시설이 완공되면 축산물 관련 가공업체를 추가로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축산물 가공시설이 정상가동되면 380명의 고용인원 창출효과가 있고 연매출은 14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장흥군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축산물 가공·판매시설이 들어서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5월 군과의 투자협약을 통해 축산물 가공시설 유치를 확정짓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을 탓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수개월 간 이어진 마찰은 기업과 마을주민들이 한 발씩 양보하며 해법을 찾게 됐다.

빛그린식품 측은 기존 설계 변경에 따른 손해를 감수하며 부지 변경을 결정했고 주민들도 무조건 반대에서 장소 이전 등 요구 수준을 낮춰 합의점을 찾았다.

장흥군 관계자는 “축산물 가공시설이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장흥바이오식품 분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