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의 잇단 비위로 공무원 청렴도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함평군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함평군은 공무원들의 청렴 마인드 생활화를 위해 행정 전산망 접속에 앞서 청렴 학습을 마쳐야 업무 시행이 가능한 ‘청렴 자가학습시스템(SCLS)’을 본격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함평군 공무원들은 행정 전산망 접속에 앞서 반드시 청렴 학습을 거쳐야 한다. 청렴 자가학습시스템(SCLS)은 모든 공무원이 행정 내부 전산망(세월행정시스템)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청렴학습창이 열리고 청렴 학습을 완료해야 행정 내부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전산체계 시스템이다.

청렴학습창에는 청렴 서약과 청탁금지법 등 11가지 항목이 카툰과 퀴즈 형식으로 질문되고 공무원들은 여기에 ‘○’와 ‘×’ 등으로 답변하게 되어 있다.

함평군이 전남도와 지역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도입하고 있는 이 청렴 자가학습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유는 3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한 함평군의 청렴 이미지를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평군은 지난해까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해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군정을 구현하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평군은 또 민선6기 초기부터 부정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자율적 내부통제제도를 강화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직위별·직무별 청렴행동수칙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실무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함평군은 또 공직자들이 능동적으로 청렴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청렴마일리지 제도도 운영했다. ‘제4회 도전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해 공직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청렴문화 정착에도 힘썼다.

함평군 관계자는 “청렴 자가학습시스템이 업무 시작 전 청력학습으로 청렴의 식을 높이고 조직 내 청렴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평=황운학기자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