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올해 농·어업소득 1조원, 출산율 2.42명, 관광객 300만명 달성으로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농어업소득, 출산율, 관광객 달성의 앞 숫자만 딴 이른바 ‘123 시책’이다.

◇잘 사는 농·어촌으로=해남군은 지난 2015년부터 농·어업 소득 1조원을 돌파했다. 해남군은 올해도 농·어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의 29%를 투입한다.

전국 최대 규모인 친환경인증면적(4811ha)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기인증으로 전환을 추진,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밤호박과 부추, 무화과 등 특화작목을 집중 개발·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김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 해남군 주도형 식품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규모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물김을 비롯, 마른김, 자반 등으로 올해 수산업 소득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이낳고 싶은 곳으로=합계출산율 5년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다.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2명(2016년 기준)으로 전국 1위다. 2015년에도 2.46명으로 1위, 2014년에도 2.43명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5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우선, 올해 해남병원 내 분만산부인과가 30일 개원하면서 지난 2015년 개원한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과 함께 임신·출산·산후조리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 신혼부부 보금자리 대출이자 지원 등 새로운 시책을 도입하는 한편, 출산 중심의 시각을 고령화와 인구 문제 등으로 확대, 종합적인 인구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300만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전 국민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고 있는 땅끝해남의 위상 되살려 중장기 관광정책도 추진한다.

해남 우수영을 비롯한 해남 일대의 대표적 역사·문화·자연생태자원을 활용, 300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관광 명소로 가꿔나간다는 게 해남군 전략이다.

해남군은 우수영 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우수영 문화마을 ▲울돌목 회오리바다 체험장 ▲해남 인문학하우스 ▲임하도 상괭이 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개관하는 땅끝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옥천면 독립운동역사체험마을, 대섬 어촌복합 체험공원 조성 등도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나가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의 희망찬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군정 추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