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외래충인 ‘갈색날개매미충’ 피해가 늘면서 농가들을 상대로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곡성군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이 지난 2015년 62ha에서 2016년 122ha, 지난해 596ha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 2011년 구례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2016년 이후 전남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별다른 천적이 없고 소나무를 뺀 거의 대부분의 과수와 수목에서 번식할 수 있어 방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곡성군도 이같은 점을 감안, 올해 방제 지원사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군은 지난해 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갈색날개매미충 약제비를 농가에 지원했고 올해도 농가 수요를 감안, 지원비를 1억6500만원으로 대폭 늘려 확보했다.

군은 매실, 감, 사과, 배, 복숭아, 블루베리 등 재배 작목반별로 면사무소를 통해 신청받아 제공할 계획이다.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갈색날개매미충은 5월부터 산란해 7∼10월 사이에 성충이 돼 가지의 즙액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만큼 약충기와 성충기에 집중 방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곡성=김계중기자 k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