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에서 아시아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자료로 축적하는 작업은 민족 간 교류를 확대하고 그 연원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지난 4월18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광주일보 취재진을 만난 쇼미르조 뚜르디에프(55·베루니 동방 연구소) 교수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의 사업(한 -중앙아시아 신화,설화, 영웅서사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아시아의 이야기를 광주의 자산으로 만들어 게임, 영상, 드라마,연극,공연 등 다양한 창작물의 소재로 삼기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고갈된 상상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예술·문학 등 고전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쇼미르조 뚜르디에프 교수는 “파괴적이고 잔혹한 게임물과 영상물 등이 범람하고 있는 세태에서 아름다운 사랑, 꿈을 담은 전설과 신화를 어린이들에게 들려줘야 한다”며 “현재 우즈베키스탄 영화신화 등 고전을 번역하고 그 성과물을 영화, 연극,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대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민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족정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전을 읽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