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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상륙 우려에 일상 회복 물거품 되나
2단계 전환 유보·4주간 특별방역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로 축소
18~49세 백신 추가 접종키로
2021년 11월 29일(월) 19:25
광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집단면역 달성으로 일상회복을 기대했던 광주·전남 시·도민의 바람이 신종 변이 출현 등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후 수도권을 덮친 집단감염은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이었던 광주·전남으로 번졌고, 델타보다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마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력한 일상회복 의지를 밝혀왔던 방역당국은 결국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12월 20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로 축소, 12월 4일부터 18∼49세 기본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접종 가능 등을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또 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에 대비해 식당·카페 내 사적모임 축소 등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전 단계로 일부 회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도 광주에선 어린이집, 초·중학교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졌다. 광주에선 지난 1주일(22∼28일)간 17개 어린이집, 초·중·고에서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303명이 관련 전수 검사를 받고 943명이 자가 격리됐다. 이달 중에만 10대 이하에서 271명이 확진돼 전체 확진자 수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선 이날도 광산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서구 소재 초등학교·중학교,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 관련, 동구 소재 학원 관련 등에서 13명이 신규감염되는 등 총 39명이 확진 됐다.

목욕탕, 병원, 제조업체 등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도 여전하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113명이 확진됐으며 한 주간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47명이었다. 지난 19일 이후 11일째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고 있으며 27일부터는 52명, 61명 등 50명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광주에 있는 국가지정 및 중증전담병원 병상(전남대병원 16, 조선대병원 13)도 25개 중 2개만 남았다.

전남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17명이 신규로 확진됐는데 나주 7명, 목포 4명, 여수·광양 각 2명, 구례·보성 각 1명이다. 최근 일주일(23~29일) 전남 확진자는 52명→42명→38명→36명→25명→28명→17명으로 다소 감소세이긴 하지만, 언제든 무더기 확진자 발생이 가능한 살얼음판 상황이라는 게 전남 방역당국 판단이다.

코로나19 민간전문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진수 전남대학교 의대 명예교수는 “전국적으로 방역조치 완화 이후 확진자와 중증환자 증가, 세계적으로는 오미크론 출현까지 예측하기 힘든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면서 “시민들도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기 위해선 백신접종 여부를 떠나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모임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29일 새벽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309명이 나와 국내 누적 확진자는 44만4200명이 됐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서울 1386명, 경기 905명, 인천 233명 등 2524명(76.8%)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