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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둔 초중고 마스크 확보 차질 없도록
2020년 03월 27일(금) 00:00
광주·전남 지역 초·중·고들이 개학을 10여 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전남도 교육청이 확보한 마스크 분량(25일 현재)은 각각 42만 장과 65만 장으로 모두 107만 장에 불과한데, 이는 지역 학생 수를 기준으로 각각 2일·3일 분량(하루 1매)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예산을 확보하고도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물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선 학교 보건 교사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확보한 마스크는 긴급 상황 때 사용하기 위한 300여 장뿐인데, 의료상사 등에 구입을 타진했으나 소식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 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조업체들이 성인용 마스크 생산에 주력한 탓에 어린이를 위한 소형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학교 자체 비축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학하게 되면 학생들이 직접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고교생은 약국 개점 전에 등교하고 하교 후에도 ‘방과후활동’으로 마스크를 구입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10년 이후 출생한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부모가 대리 구매할 수 있지만, 2009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교 5학년 이상과 중·고교생은 직접 구입해야만 한다.

교육 당국이 초·중·고 개학을 두 차례나 연기한 것은 방역의 중대 분수령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등교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집단 감염 노출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이제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도록 마스크를 서둘러 확보하고 학교 방역 시스템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이다.